'분신 시도' 통진당원, 최근 당 사태로 심적 고통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전자투표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한 박영재씨(44)는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로 인해 심적으로 상당히 괴로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학규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장(39)은 15일 뉴스1과 만나 "박씨는 평소 어려운 생계 유지에도 불구하고 정당이 필요로 하면 직장을 휴직하면서까지 열심히 참여했다"며 "그러나 최근 통합진보당이 여론에 매도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씨는 통합진보당 내 직책이 없는 평당원이었지만 총선기간 동안 출근하기 전 FTA 반대 1인 시위를 빠지지 않고 진행하는 등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했다.
또 박씨는 평소 열혈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김 지부장은 "버스운전사로 활동하던 박씨는 2006~2007년 한국노총 경진여객 노조 민주화운동을 2~3번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한국노총은 내부에서 민주화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면 이를 탄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씨는 버스운전사를 그만두고 덤프트럭 운전을 하면서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노조활동을 이어갔다.
또 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으로 일했다.
김 지부장은 "박씨가 해고된 것인지 자신이 스스로 전망이 없다고 판단해 회사를 그만둔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버스 운전을 그만두고 2007년부터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평소 순박하고 노조나 당에 일이 있으면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 열심히 돕는 사람이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씨는 지난 14일 통합진보당 당사 인근에서 스스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해 전신에 50% 화상을 입은 상태다.
박씨를 면회하고 나온 당 관계자는 "담당 의사에 따르면 오늘 오전 내시경으로 박씨의 폐 절반 정도에 화기가 닿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예상보다는 괜찮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며 2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수술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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