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시도' 통진당원, 상태 심각… 사고 전 주변 정리해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분신 환자의 물품이 중환자실로 전달되고 있다. 2012.5.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전자투표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한 박영재씨(44)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의사와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1차 응급수술을 받았고 15일 환자상황을 지켜본 뒤 2차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담당의사가 2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며 "중환자실 면회가 가능한 오후 12시께 담당의사와 면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얼굴과 기도, 대퇴부 등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박씨는 현재 전신 50%에 화상을 입어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며 입안의 상처가 커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

박씨의 동생은 전날 박씨를 면회하고 난 뒤 "입안 쪽 화상으로 말을 못하고 있고 말을 거니 발짓으로 의사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박씨의 동생은 사고 당일 오전 박씨가 소지품을 정리하는 등 분신을 결심하고 주변을 정리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씨의 사고를 듣고 통합진보당 관계자를 비롯해 함께 활동하던 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박씨와 친분이 두터운 변상우 수원시의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비통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원 한명을 소중히 여기는 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동섭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도 "박씨는 방통대에 다니면서 열심히 살던 사람"이라며 "버스운전기사로 일하다가 부당해고 당한 뒤 경기 수원 비정규직노동센터소장으로도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당시 조준호 공동대표의 멱살을 잡았던 인물로 당권파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14일 중앙위원회에서 실시된 전자투표에서 경선을 거친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14명)의 사퇴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당 혁신 결의안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통합진보당 당사 인근에서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몸에 뿌린 뒤 "XX X같아서 못살겠네"라고 소리를 지른 뒤 스스로 불을 붙였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