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의원 남편 이종근 변호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중수청 고발돼

시민단체 "'라임자산운용 술접대 사건' 검사들 봐주기 수사"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본청 모습. 2026.10.4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시민단체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중수청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방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이 변호사를 고발했다.

사세행은 이 변호사가 대검찰청 형사부장이었던 2020년 이른바 '라임자산운용 술 접대'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검사들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2019년 7월 한 유흥주점에서 검사 3명에게 술을 접대했다. 당시 검찰은 이들 가운데 2명에 대해서는 수수액이 100만 원에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고, 1명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사세행은 "이 사건 불기소 처분에 관여했던 당시 대검 형사부장은 박 의원의 배우자인 이 변호사였다"면서 "공교롭게도 이 변호사는 대검 형사부장으로 부임하기 직전까지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서 1차장검사로 근무했었다"며 이 변호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또 이 변호사가 형사부장 시절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에 관여했음에도 퇴직 후 관련자를 변호했다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했다.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은 코인업체 브이글로벌이 발행한 코인 '브이캐시'에 투자하면 300%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 5만여 명에게 2조 8000억 원을 가로챈 사건이다.

한편 박 의원은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가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대했고 친윤(親尹) 행보를 보였다며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