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에 나들이객 북적…추석 앞둔 마지막 주말 시장도 북새통

한강공원 텐트 옹기종기…낮 최고 30도 가을볕은 따가워
추석 대목 맞은 전통시장…과일·건어물·정육 상점 긴 줄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 한강공원이 가을 날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2026.09.20.ⓒ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일요일인 20일 오전 11시쯤 찾은 서울 마포구의 망원 한강공원은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점심시간도 되기 전이었지만 맑은 날씨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공원 잔디밭에는 텐트 20여 개가 설치돼 있었다.

가을볕이 내리쬐면서 그늘이 없는 곳은 더위가 느껴졌지만, 시민들은 나무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간식을 나눠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5살 아이를 데리고 공원을 찾은 오 모 씨(36·남)는 "지난 주말은 내내 흐려서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은 날이 화창해서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며 "점심이 다 돼가니까 생각보다 볕이 뜨겁지만 날씨가 맑아서 좋다"고 말했다.

공원은 주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나 연인으로 보이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잔디밭 바로 옆 '서울형 키즈카페'란 이름으로 설치된 간이 놀이공간에는 아이들을 포함한 방문객 30여 명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나들이객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 분리수거함과 커다란 쓰레기 수거 트럭이 곳곳에 배치됐지만 공원은 눈에 띄는 쓰레기 없이 비교적 정돈돼 있었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2026.09.20.ⓒ 뉴스1 신은빈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인근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한강공원과 도보 약 15분 거리의 망원시장은 오전 시간대임에도 명절 성수품을 찾는 손님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입구부터 안쪽까지 양쪽으로 건어물부터 과일, 채소, 떡, 고기 등을 매대에 늘어놓은 상인들이 손님을 분주히 맞고 있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몸을 잔뜩 웅크리고 지나가야 할 만큼 인파가 붐볐다.

이곳에서 건어물 제수용품을 판매하는 정유진 씨(30대·여)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최근 손님이 소폭 늘었다"며 "(손님 수와 매출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긴 한데, 확실히 명절이 가까워지면 성수품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용 한우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는 안내문을 크게 써 붙인 정육점 앞에는 손님 열댓 명이 늘어서서 각종 부위의 소고기를 살펴보고 있었다. 떡집 매대에는 송편과 인절미가 가득 쌓여 있었고, 여행을 왔다가 시장을 들른 외국인 관광객도 보였다.

과일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은 김 모 씨(78·여)는 "원래도 사람이 많은 곳인데 추석을 앞두고 더 붐벼서 일부러 오전에 왔다"며 "추석 때 자식과 손녀들이 오면 나눠 먹을 사과와 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곳곳에서는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내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상인들도 점포마다 환급 안내문을 크게 써 붙이고 손님을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전통시장 300곳에서는 국산 농축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1인당 2만 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구매액이 3만 4000원 이상부터 6만 7000원 미만까지면 1만 원을, 6만 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전통시장 300곳에서는 국산 농축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1인당 2만 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2026.09.20.ⓒ 뉴스1 신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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