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깡패 트럼프"…시민단체, '호르무즈 파병 요구' 美 규탄

"지옥 만든 전쟁에 우리 청년들 희생…누굴 끌어들이냐"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촛불행동 활동가들이 '파병강요 트럼프를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시민단체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한 미국을 규탄하고 나섰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10일 오후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병강요 국제깡패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며, 한국을 전쟁에 동원하려는 데에 반발했다.

이들은 "트럼프는 지난 3월 14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급에 타격을 받는 나라라며 한국에 지속적으로 파병을 강요해 왔다"며 "대한민국을 침략 전쟁의 하수인으로 동원하려는 트럼프의 강도적인 파병 강요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일각과 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할 때 호르무즈 파병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런 주장은 '일제 식민지는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청년들을 불의한 전쟁에 내모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옥으로 만든 전쟁,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한 전쟁에 우리 청년들을 희생시키려는 전쟁을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며 "탐욕이 저지르고 있는 전쟁 범죄에 도대체 누구를 끌어들이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촛불행동은 매일 오후 7시 30분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고, 인근에서 시국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