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위안부 모욕' 김병헌 엄벌 촉구… 5279명 탄원

오는 11일 5차 재판에서 탄원서 제출 예정

정의기억연대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역사 왜곡하고 피해자를 모욕한 김병헌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9.9 ⓒ 뉴스1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방하고 모욕 시위를 벌인 혐의로 재판받는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정의연은 9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에 대한 엄벌 촉구 탄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연은 "이 재판은 우리 사회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의 존엄을 보호할 것인지 역사 부정과 혐오를 방치할 것인지 묻는 재판"이라며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과거사위원장은 "과거사 문제를 다루다 보면 가해자들은 가해 사실을 금방 잊고 피해자들은 평생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이 사건도 마찬가지로 김병헌은 가해 사실을 현재까지도 일관되게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000명 이상이 엄벌 탄원에 참여한 것은 역사 왜곡을 자행한 가해자에 대해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사회적· 사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시민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정의연은 지난달 5일부터 전날(8일)까지 약 5주간 김 대표에 대한 엄벌 촉구 탄원을 모집했다. 단체는 오는 11일 열리는 김 대표에 대한 5번째 재판에서 5279명이 동참한 탄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24년부터 약 2년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가짜 위안부 피해자, 성매매 여성, 포주와 계약을 맺고 돈을 번 직업여성' 등으로 표현한 글과 동영상을 수십회 게시해 허위 사실을 적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등으로 지난 5월 22일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집회 도중에도 유사한 주장을 반복했던 것에 대해 지난 6월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