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산재 유족, 노동부에 사고 조사 과정 공개 촉구
유족 "'사망 48일' 이 사태 뉴스로 보기만 해"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20대 하청노동자 고(故) 김승모 씨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고용노동부에 사고 조사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 유가족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가 숨지고 48일째인 이날까지 유족은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한 어떤 내용도 고용부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유족의 알권리 보호를 위해 유족이 요청하는 경우 사고 경위,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고 조사 과정에도 유족이 참여토록 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왜 사고가 났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은 강구하고 있는지 궁금한 게 한둘이 아니다"며 "7월 22일 제 아들이 죽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 아들의 죽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려주지 않고 그저 조사 중이라고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제 가족은 이 사태를 뉴스로 보거나 그저 전해 듣는 게 다"라면서 "고용부가 제발 이 사태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고용부가 유족에게 재해의 원인을 알려주지 않은 채 지난달 28일 작업중지명령을 해제해 공장을 재가동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다혜 법률사무소 고른 변호사는 "회사가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중에 정부조차도 유족에게 재해의 원인을 알려주지 않은 채 작업중지명령을 해제했다"며 "유족에게는 아직 조사 중이어서, 또는 기소 전이어서 말할 수 없다는 재해 원인이 사업주의 작업중지 해제 신청 앞에선 이미 파악돼 쉽게 해결된 문제로 여겨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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