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로비 의혹' 제넨셀·세종메디칼 주주들 법원에 엄벌 탄원

주주연대 "정치권·식약처로 이어진 과정 밝혀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신약 승인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7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제넨셀에 투자한 세종메디칼의 주주연대가 7일 제넨셀 전 대표 강 모 씨의 재판을 심리 중인 법원에 엄벌 탄원서를 제출한다.

세종메디칼 주주연대는 이날 서울서부지법과 서울고법에 '세종메디칼·제넨셀 피해주주 엄벌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법에서는 강 씨와 양 모 씨가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서울고법에서는 강 씨 등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사건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강 씨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심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양 씨에게 정치권을 통한 도움을 요청한 의혹을 받는다. 양 씨는 이를 친분이 있던 김 후보자에게 전달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양 씨의 요청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의혹이 제기됐다.

코스닥 상장사 세종메디칼은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연락한 이후인 2021년 10월 19일 제넨셀에 약 113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이후 좌초됐고, 세종메디칼 주가는 급락을 거듭하다 2024년 3월 29일 412원을 끝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결정까지 받았다.

주주연대는 탄원서에서 세종메디칼·제넨셀 투자자와 세종메디칼이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봤으며, 투자자들이 주가조작 사기를 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주연대는 "강 씨와 양 씨 사이의 자금관계 및 임상실험 승인 관련 논의, 양 씨와 김 후보자 측의 관계 및 식약처 연락 과정 등을 관련 증거와 기록을 통해 철저히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범죄사실이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 규모와 자본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정당한 민원 전달이었을 뿐 부정한 청탁이나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