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 승객 노렸다…지하철 전문 폰 털이·장물업자 구속 송치
4개월 CCTV추적·잠복수사 끝 현장 급습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술에 취해 잠든 승객 휴대전화를 반복해 훔친 소매치기범과 장물을 매수한 장물업자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심야 시간대 지하철역과 버스 환승 센터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절취한 소매기치범 60대 남성 A 씨와 A 씨로부터 훔친 휴대전화를 매수해 온 장물업자인 40대 남성 B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절도 및 장물알선 혐의를, B 씨는 장물취득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 사이를 알선해 장물알선 혐의를 받는 70대 여성 C 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세 사람은 모두 관련 동종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누범 기간 중 재차 소매치기로 휴대전화를 훔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5월 검거한 소매치기 피의자 D 씨로부터 지하철 내 소매치기범과 이들이 훔친 휴대전화를 매입해 해외로 처분하는 장물범이 암암리에 접선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지하철경찰대는 4개월간 폐쇄회로(CC)TV를 추적하고 잠복수사를 진행한 끝에 장물 거래 현장을 급습해 범인들을 현행범 체포했다.
또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9대 전량을 압수하고 본래 소유자가 확인된 휴대전화 4대는 피해자들에게 반환하는 절차를 밟았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실제 피해는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전문 소매치기범인 A 씨는 지하철역과 버스 환승센터를 누비며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반복해 훔친 뒤 평소 친분이 있던 장물 브로커 C 씨를 통해 장물업자인 B 씨와 접촉, 훔친 휴대전화를 처분해 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민경욱 지하철경찰대장은 "지하철 내 절도범을 단순 검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범죄 수익이 연결고리가 되는 장물 유통업자까지 수사 반경을 확대해 소매치기 등 지하철 내 절도 범죄를 근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취 상태로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 △좌석 가장자리 이용 자제 △졸음이 올 때 휴대전화는 가방 안, 외투 안쪽 주머니 등에 넣어두기 △가방 앞으로 끌어안고 탑승 △보조끈(스트랩) 사용 등 '휴대전화 절도 피해 방지 수칙 5계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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