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소문고가 붕괴 원인 대략 밝혀져"…서울시 관계자 입건은 '아직'

국과수에 2차 검증 요청…전문가 의견 수렴
서강대 개인정보 18만 건 유출 자료 분석…"강호동 수사 조만간 결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경찰이 3명의 사망자를 낸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사고의 원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통해 상당 부분 확인했다. 구체적인 붕괴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2차 검증도 요청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과수 감정을 통해 붕괴 원인과 관련한 사실이 대략 확인됐다"며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2차 검증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붕괴 원인과 책임에 대한 수사뿐 아니라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기관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주기관인 서울시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현장관리소장과 감리단장, 외부 구조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사고 사흘 뒤인 지난 5월 29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시공사·하청업체 본사, 현장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의 개인정보 약 18만 건이 유출된 서강대학교 해킹 사건과 관련해 자료 분석에 착수했다.

박 청장은 "지난 15일 수사에 착수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며 "자료 분석과 함께 피해자 등 관련자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강대는 지난 11일 해외 비인가 IP의 공격으로 학번·사번과 성명,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암호화된 통합 비밀번호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공격 주체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른 대학에서 접수된 유사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횡령·금품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강 회장 수사 도중 추가 고발과 수사의뢰가 있어 병합 수사하다 보니 길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수사는 어느 정도 잘 진행된 것으로 보고받았고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