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대행 "뼈 깎는 심정으로 수사 전반 쇄신, 자리 연연 안 해"
"쇄신 TF 이달 중 구성…계급 상관없이 직무 관련 범죄 수사"
"'장윤기 사건' 피해자, 유가족, 국민께 진심 송구" 거듭 사과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장윤기 사건 부실 대응과 관련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경찰 내부에서 지휘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유 직무대행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목요일(16일)에 밝혔듯 중간 수사 결과 확인된 부실 수사와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더욱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 명확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외부 인사를 과반으로 하는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위원은 7~10명으로 검토 중이다.
유 직무대행은 "쇄신 TF를 7월 중으로 구성해서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유착 근절을 위한 인사제도, 사회적 약자 대상 사건 처리 절차 등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검토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경찰 수사 전반을 쇄신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또 국가수사본부장 직속 내부비리수사대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출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비리수사대는 계급과 상관없이 경찰청 소속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주요 범죄를 수사하도록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국가경찰위 산하에 민간조사기구를 두는 것과 관련해 유 직무대행은 "경찰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국회에 이미 여러 가지 경찰법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는데, 그런 부분을 논의하면서 경찰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장윤기의 부친 장 모 경감에 대해서는 "감찰이 진행 중"이라며 "통상적으로 수사 결과가 나와야 최종적으로 감찰 결론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특별수사단 수사 결과를 참고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장윤기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물으며 유 직무대행과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등 지휘부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유 직무대행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면서 "지휘부의 책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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