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명예훼손' 모스 탄, 어제 경찰 출석…"추가 조사 가능성 적어"

24일 '언론 노출 싫어' 반발하며 돌연 불출석 후 다음날 출석
모스 탄 측, '출국정지 연장' 가능성에 법적 대응 준비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24일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전날(2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탄 교수의 법률대리인인 김지미 변호사는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25일 오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에서 변호인 입회하에 탄 대사(전 국제형사사법대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탄 교수에 대한 경찰 조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정오쯤까지 진행됐다. 경찰은 탄 교수가 허위 발언을 한 경위 등을 추궁했던 것으로 보인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의 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탄 교수가 해당 발언을 한 곳이 미국이라 공소권이 없다는 이유로 한 차례 불송치한 후, 검찰의 재수사 요청으로 다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탄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지만, 탄 교수 측은 경찰 출석 시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반발하며 돌연 불출석했다.

당시 탄 교수 측은 출석 시에 언론 노출이 안 되게 하는 등 경찰이 개인정보보호조치를 한다는 전제하에 출석 기일을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24일 조사 이후 추가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게 탄 교수 측 예상이다. 김 변호사는 "현재로서는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탄 교수에 대해 처분한 출국 정지는 오는 30일까지로, 탄 교수는 30일 자정이 지나면 출국할 수 있다.

김 변호사는 "이번 방한은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수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정이었다"며 "따라서 귀국 시점 역시 경찰 수사의 진행 여부나 종료 시기에 의해 좌우될 사안이 아니며, 대사님께선 예정된 사명을 모두 마친 후 자유롭고 평안하게 귀국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 교수 측은 출국정지 연장 등이 이뤄질 가능성을 고려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결코 한미 양국 간 외교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불필요한 외교적 부담을 초래하고, 국제 사회에 법치주의와 외교적 신뢰에 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