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사무실 공사업체 조사…3000만원 반환 장소·시점 확인
전직 구의원들 "총선 전 건넨 돈 지역 사무실서 돌려받아"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들이 현금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한 김 의원 지역사무실의 공사·이전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 공사업체 관계자를 조사했다. 경찰은 금품 전달·반환 과정에 김 의원이 관여했는지 등을 두고 막판 법리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2020년 총선 직후 김 의원 지역사무실 공사 기간과 실제 이전 시점 등을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직 동작구의원 전 모 씨와 김 모 씨는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에 각각 1000만 원과 2000만 원을 건넸다가 수개월 뒤 김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돌려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전 씨는 2020년 5월 말~6월 초 김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구의원 정례회의 직후 이지희 전 동작구의원에게서 돈을 돌려받았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그로부터 몇 주 뒤 새로 이전한 지역사무실에서 김 의원 배우자 이 모 씨에게서 현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구의원과 김 의원 배우자 이 씨는 당시 김 의원 지역사무실이 이전 공사 중이어서 정례회의 자체가 열릴 수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 왔다.
경찰은 양측 진술이 엇갈리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실제 사무실 공사 기간과 이전 시점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2020년 총선 직후인 4월부터 6월까지 약 두 달간 이전할 사무실 공사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달 전 씨를 다시 불러 반환 시점과 장소도 재확인했다. 전 씨는 김 의원 측 반박과 달리 당시 기존 사무실이 운영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받는 13개 비위 의혹 가운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금품 전달·반환 과정에 김 의원이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한 뒤 해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두고 막판 법리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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