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태극전사…덕분에 광화문 식당 '만석' 사장님 함박웃음(종합)
멕시코전 응원 열기에 광화문 상권 조기영업 성업
아쉬움에 회포 풀기도…'33도' 무더위에 편의점도 호황
- 유채연 기자, 윤지오 수습기자, 한민아 수습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윤지오 한민아 수습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 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 상권 '붉은 악마' 결집으로 활기를 띠었다.
이날 19일 낮 12시 기준 소방 추산 약 2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이면서 일대 식당과 술집은 조기 영업에 나서 오전부터 '만석'을 기록했다. 다만 1-0 석패로 경기가 끝나면서 체코전 때와는 달리 경기 직후 빠르게 인파가 해산했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손님 맞을 준비에 나선 광화문 광장 인근 호프집을 운영하는 유수열 씨(48·남)는 "사람 몰리면 음식이 늦으니 문자로 미리 주문할 수 있게 했다"며 "원래 오전 10시 30분 (출근인데) 오늘은 8시에 직원들을 출근시켰다"고 말했다.
유 씨는 경기 종료 뒤 "지난주와 비슷하게 평소의 5배 매출이었다"며 "탄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인근의 한 치킨집에서 근무하는 이혜수 씨(30대·여)는 "손님들 난리 났었다. 소리 지르고 서서 봤다"며 "힘들진 않았다"고 웃었다.
또 "요새는 여름이라 바쁜 편인데도 손님이 거의 2~3배였다"며 "예약이 먼저 차서 일반 손님을 많이 못 받았지만, 나가면 들어오고 나가면 계속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인근 직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반차를 내거나 점심시간을 당겨 응원전에 참가했다.
평소 오후 5시 문을 여는 영업 시작 시간을 오전 9시로 앞당긴 치킨집 사장 이 모 씨(38·남)는 "평소 매출 대비 50~70% 상승했다"며 "TV 보이는 곳만 받아서 60석 정도 받았는데 직장인 예약이 많았고 12시 이후론 일반적인 응원하는 사람들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체코전)는 이겼고 한 시간 늦게 시작해 매출이 더 좋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그냥 그래서 먹고 바로 나가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종료된 후 일부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아쉬움을 달랬다.
광화문광장 인근 호프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 정지수 씨(45·여)는 "분위기 완전히 과열됐었다. 광화문에서 보다가 전반전이 끝나고 너무 더워서 왔다"며 "홈팀을 만났지만 그래도 잘한 것 같다. 다음 경기도 나와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치킨집에서 회포를 풀던 남 모 씨(20대 후반·남)는 "대구에서 연차를 내고 왔는데 한국 축구를 응원했다는 데 보람을 느꼈다"며 "더워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고 했다.
남 씨는 "조규성 선수를 응원한다"며 "(국가대표팀) 기죽지 말고 끝까지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최고 33도를 기록하면서 편의점과 일대 카페 등에서 더위를 식힐 각종 물품과 음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 편의점 직원은 "얼음컵, 생수, 스포츠음료를 큰 걸로 평소보다 많이 준비했는데도 다 나갔다"고 말했다. 2L 크기 이온 음료가 채워졌던 진열대 한 칸은 텅 빈 채였다.
또 다른 편의점 직원 김 모 씨(20대·남)도 "평소보다 5~7배가량 사람이 많았다"며 "얼음과 물, 맥주가 제일 인기 있었다"고 설명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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