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의혹 일괄 송치하나…방시혁·쿠팡·스벅 "수사 중"

박정보 서울청장 "김병기 의혹, 한꺼번에 끝내는 게 좋아"
'서소문 붕괴' 압수물 분석…스벅 '탱크데이' 자체조사 분석 중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26.4.10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일괄 정리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이끼면서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및 차남 관련 의혹 수사 상황에 대해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일괄 송치 가능성 등을 두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경찰청의 설명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결이나 말이 다른 게 아니다"라며 "그 당시에는 제기된 의혹이 많아서 빨리 사건을 정리하겠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제일 좋은 건 한꺼번에 끝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정년퇴임을 앞둔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의 퇴임 전 송치 가능성에는 "퇴임과 사건이 관계가 있겠느냐"며 "언제 끝나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29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현장에서 긴급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철거 작업은 29일 0시부터 30일 오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사전 안전 보양 및 구조물 철거 작업(15시간), 마무리 작업(14시간), 시험운행 등을 포함해 총 29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6.5.29 ⓒ 뉴스1 김성진 기자

3명의 사망자를 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선 압수물 분석이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철거 과정에서 시공 관련 문제가 있는지를 우선 들여다보고 있다"며 "시방서와 설계도면, 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본 뒤 관리감독자의 과실 여부를 순차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사건은 보완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보완수사가 마무리되면 최종 처분은 그때 결정하겠다"고 했다. 추가 영장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에는 "필요한 수사를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논란 명예훼손·모욕 혐의 사건에 대해 경찰은 신세계그룹의 자체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박 청장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는 하고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혐의 성립이 어렵다는 지적에는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모스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에게는 계속해서 출석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스탄 교수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국한 이후 줄곧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박 청장은 "국내에 있기 때문에 언제 출석할지 절차에 따라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강제 신병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진행 중이니 좀 더 지켜봐 달라"고 했다.

2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종로구 금은방 업주 사기 의혹에 대해 박 청장은 "119건이 병합돼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피의자와도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청장은 "피의자가 도주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피의자도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에 입국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해 온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 ⓒ 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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