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범죄 위장 수사 본격화…'묻지마 범죄'엔 광수대 즉시 투입

마약 집중 단속 1분기 검거 인원 전년比 26%↑, 온라인 마약사범 48%↑
박왕열 마약 공급책 수사 중…이상 동기 범죄 피의자 신상 공개 적극 검토

경찰청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경찰이 마약범죄 위장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마약 범죄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광주 흉기 피습 사건 등 이른바 '묻지마 범죄'에 대해서는 시도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즉각 투입하고 피의자 신상 공개를 적극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선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작년부터 주요 마약류 거래 자금 차단을 목적으로 집중 단속을 전개했다"며 "올해 1분기 검거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온라인 마약 사범 검거 인원도 48%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도피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과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상선을 연이어 송환했고, 약 60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추징·보전해 마약범죄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달 마약류관리법 개정안 통과로 그간 경찰이 지속해 추진해 왔던 위장 수사제도 도입도 본격화됐다"며 "마약범죄 위장 수사 TF를 구성하고, 관련 법령 정비와 매뉴얼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마약범죄는 현재는 물론 미래를 파괴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마약범죄가 우리 사회에 발 디디지 못하도록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이달 초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이른바 '청담 사장' 최 모 씨(51)를 태국에서 한국으로 송환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최 씨와 박왕열과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고, 본인도 시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추가적으로 해외 상선 수사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광주 흉기 피습 사건 등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취약 시간대와 장소에 경찰을 집중배치하고, 중기적으로는 지자체와 협의해 취약 장소에 대한 시설 개선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상자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을 때는 최우선으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상 범죄, 흉악범죄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지역 경찰뿐 아니라 강력 형사들도 가시적 예방 활동에 투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면 범죄 분석관을 투입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을 해서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범죄에 대비하는 작업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선 서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를 즉시 투입해서 이상동기범죄나 흉악범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피의자 신상 공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왜곡 의혹으로 고발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건과 관련해서는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답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