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신병 확보 나서나…"조만간 일부 혐의 결론"

'사기적 부당거래' 방시혁·'금품수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수사 마무리 단계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26.4.2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13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일부 의혹들과 관련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신병 처리 및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서울 종로구 미근동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몇 개 혐의에 대해선 혐의 유무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혐의 유무 판단이 가능한 의혹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 대해 5번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받고 있는 13개 의혹 중 혐의가 인정되는 것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및 검찰 송치를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3000만원 공천 헌금,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수사 무마 청탁 등 의혹에 휩싸여 있다.

박 청장은 "13개 의혹 일괄 송치는 어려워서, 혐의 유무가 확인된 것들은 먼저 송치하도록 결정하겠다"며 "수사가 많이 진행됐지만 법리 검토 과정에서 필요한 수사가 나올 수도 있어서 날짜를 특정해서 말하긴 어려울 것 같고, 일부 혐의에 대해선 머지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하이브 상장(IPO) 과정에서 190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거의 마친 상태다.

박 청장은 "방 의장 관련해서도 법리 검토가 거의 끝났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포함해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억 원대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거의 끝내고 법리 검토 중이다.

박 청장은 강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늦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 "수사가 쉽지 않았단 얘기"라며 "어느 정도 수사됐기 때문에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선 (송치 등)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 합동 특별감사반은 지난달 9일 농협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식 수사 의뢰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경찰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을 상대로 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서도 수사가 마무리된 일부 혐의에 대해서 송치 여부 등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계속 고발장이 추가로 접수되고 있는데 지금까진 9건이 접수돼 3번에 걸쳐서 소환조사를 했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선 판단이 가능할 것 같아서 혐의 유무가 결정된 사안에 대해 우선 순차적으로 결론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 씨는 이 대통령에게 혼외자가 있다거나 대장동 사업으로 마련한 비자금 1조여원을 싱가포르에 숨겨놨다는 등의 발언을 해 더불어민주당 법률국으로부터 지난달 25일 고발당했다. 이외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당선됐다는 등의 주장을 해 명예훼손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