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노동자 96% "소득 부족"…최저임금 인상 촉구

사진은 2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2026.1.2 ⓒ 뉴스1 김명섭 기자
사진은 2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2026.1.2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최저임금 노동자 10명 중 9명 이상이 한 달 필요한 최소 생활비에 비해 실제 소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가 30일 발표됐다.

노동단체는 곧 논의가 시작되는 2027년 최저임금은 대폭 인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18일간 최저임금 노동자 20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 노동자 96.6%는 한 달 필요한 최소생활비에 비해 실제 소득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여유롭다고 답변한 사람은 13명(0.6%)에 불과했다.

노동소득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84.9%가 불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 중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53.4%로 절반이 넘었다. 소비생활에 대한 불만족 답변 역시 78.9%에 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기 힘든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등을 위해 화물 안전운임제와 최소보수제를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는 2770에서 5438로 96.3% 올랐지만 최저임금은 1만 30원에서 1만 320원으로 역대 최저 인상률인 2.9%를 기록했다"며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여 소득격차 자산격차 삶의 질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보다 높은 임금 수준을 보장해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제를 개선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 노동계 위원인 권수정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위원장은 "생활임금은 교육, 문화, 주거 등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존엄의 기준선"이라며 "생활임금 적용 범위를 전면 확대해야 하며, 서울시 산하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위탁, 협력 단위까지 서울시가 공적 사용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조사 응답자 40.6%가 삶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5년 사회조사보고서에서 나타난 불만족 응답 13.3%보다 3배가량 되는 수준이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