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오물·낙서 '보복 테러' 일당 검거…배달업체 개인정보 빼돌렸다

위장취업 후 고객 주소 유출해 범행
행동대원·윗선 검거…배민 압수수색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고 낙서를 하는 등 '보복 테러'를 조직적으로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월 보복 테러 사건과 관련해 행동대원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한 데 이어 최근 협박과 주거침입 등 혐의로 40대 여 모 씨와 30대 이 모 씨, 정 모 씨 등 총 3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 씨는 이 사건의 주범으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윗선'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배달의민족 외주업체 고객센터에 상담원으로 위장 취업한 뒤 고객 주소 등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 씨에게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와 정 씨는 여 씨의 윗선인 조직 팀장 격으로 알려졌다.

여 씨는 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A 씨에게 전달했고 A 씨는 이를 토대로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해 오물을 뿌리고 낙서를 하는 등 보복 테러를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가 범행 대상자 주소지 확인에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달 초 압수수색에 나섰다.

A 씨와 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 등에게 금전을 지급받아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와 정 씨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익 구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기 남부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한 보복 대행 테러 사건이 발생해 관련 피의자들이 재물손괴·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 송치된 바 있다.

배달의민족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해당 외주업체와의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담인력 채용 과정 개선과 관리 실태 전수조사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