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신고센터 한 달 131건 신고…'해킹시도·스팸 증가' 최다

신고센터 피해 사례 결과 발표…2차 피해 의심 1건 수사의뢰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3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쿠팡 본사 입주 건물 앞에서 가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에서 주소, 연락처,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유출된 개인정보가 뿌져지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5.12.3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자는 동안 28만 원짜리 RC카(무선조종비행기) 상품이 결제되어 있었고 주문취소 후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9시 22분 잠을 자던 중 쿠팡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28만 1400원 상당의 무선조종비행기가 결제된 것을 알게 됐다. 현재 김 씨의 사례는 지난달 23일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13일 쿠팡 소비자·판매자 피해센터가 접수한 신고 131건 등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1월 4일까지 한 달간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와 가품, 환불 지연, 입점업체·납품업체 갑질 및 불공정 계약 등 쿠팡 소비자·판매자들의 피해를 접수했다.

신고센터는 한 달간 중복제보를 제외하고 131건으로 소비자 신고가 87%(114건)를 차지했다.

소비자 신고는 개인정보 유출 이후 해킹 시도 및 스팸피싱 전화의 증가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많았다. 무단결제 7건, 개인통관고유번호 도용 1건 등에 대한 제보도 있었다.

판매자 신고는 17건으로 △무료반품·환불 사유가 아님에도 환불 강요 및 소명 요구 △가품 의심 상품 처리 및 소명 요구 △과도한 수수료 △광고비 부당청구 △가품 판매업체 제재·관리 미비로 인한 아이템위너 누락 △대금지급 지연 △판매가 임의노출로 인한 손해 배상 거부 △타사제품 카피 자체브랜드(PB)상품 판매 △거래처 정보 요구 후 같은 제품 판매 등 내용이 포함됐다.

단체들은 쿠팡에서만 사용하는 신용카드로 11차례 타 사이트에서 결제·취소 반복한 소비자 사례, 동의하지 않은 광고비 약 300만 원 지출한 판매자 피해 등의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책임감 있는 사과와 보상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탈퇴 시 다크패턴 해소 등을 요구했으며 판매자들도 △가품 판매자 제재 및 정직한 판매자 보호 △대금 정산 주기 축소 △동의하지 않거나 과다한 광고비 청구 금지 등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짧은 기간 운영한 신고센터에 피해사례가 접수된 것은 쿠팡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폐해가 큰 만큼 시민의 분노가 쏟아진 결과"라며 "독과점 플랫폼 기업의 불법적인 행위를 규제·방지하고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온라인플랫폼법과 집단소송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