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가 '마약 공장'…11억원어치 만들어 판 외국인 구속 송치

알약 타정기로 제조, 던지기 방식 유통…경찰, 마약류 3.3㎏ 압수

경찰이 A 씨로부터 압수한 마약 원료 (서울 강동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부산의 한 주택에서 알약 형태의 마약 제조 설비를 갖추고 10억 원 상당의 마약을 만들어 유통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외국 국적 A 씨(30대)를 구속해 13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월 하순부터 이달 6일까지 부산의 한 주택에 알약 타정기를 설치하고 필로폰과 MDMA(일명 엑스터시)를 섞은 알약 형태의 마약을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타정기는 분말이나 과립 형태의 원료를 높은 압력으로 압축해 정제 형태로 만드는 기계다.

A 씨는 불상의 경로로 전달받은 마약 원료를 알약으로 만든 뒤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마약 유통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A 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A 씨의 주거지에서 알약 타정기 등 마약 제조 장비와 함께 정제 형태 마약 4000정(2kg), 가루 마약 1.3kg 등 총 3.3kg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약 11억 5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압수한 마약과 장비에 대해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추가 공범과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이 의심되는 경우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앞으로도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