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 취임…"과거사 정리, 이념적 접근 안돼"
3기 진실화해위 본격 시작…"신뢰받는 위원회 거듭날 것"
조사3국 설치·직권조사 '취임 포부'…과거사 전문 변호사 출신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송상교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54)이 4일 오후 취임했다. 송 위원장은 2기 진실화해위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신뢰받는 진실화해위를 만들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3기 진실화해위는 무엇보다 신뢰받는 위원회, 위원회 본연의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과제에 집중하여 재발 방지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위원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2기 진실화해위에서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사안이 많았고 역사 인식과 이념적 편향성 논란으로 내홍을 빚었단 점을 한계로 짚었다.
2기 진실화해위에서 사무처장을 맡았던 송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이후 박선영 전 의원을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하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철회했다. 당시 송 위원장은 "탄핵 대상인 대통령이 했던 위원장 임명 재가는 정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진실화해위 내부망에 올려 직원들의 응원을 받았다.
송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의 규모에 비하면 진실규명이 이루어진 사안은 여전히 미미하고 2100여 건은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조사 중지되기도 했다"며 "특히 과거사에 대한 역사 인식과 편향성 논란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 정리는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도, 편을 가르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도 안 된다"며 "종래 역사 인식과 이념적 편향성과 관련된 여러 논란은 안팎의 갈등을 낳고 진실규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시설 및 해외 입양 인권침해 조사를 위한 조사3국 설치를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법 통과 후 위원회 출범 시까지 촉박한 시간으로 인하여 시행령의 정원 증원 등 조사3국 설치를 위한 기초적인 뼈대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피해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행령 증원 개정 등 개편 작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조사3국 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또 송 위원장은 3기 진실화해위에서 '신청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주요 사안별로 직권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기 진실화해위가 신청된 사건에만 조사한다는 원칙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명예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과거사 및 인권 분야 전반에 힘써온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2002년 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을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며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등 과거사·인권 사건을 다수 맡아 변론해 왔다.
송 위원장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등을 거쳐 2기 진실화해위에서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과거사 관련 피해자 및 유족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취임식 종료 후 송 위원장은 이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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