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에 약물 건넨 공범, 경찰에 자수

경찰, 포르쉐 운전자 '위험운전치상' 혐의 추가 입건

지난 25일 오후 8시 44분쯤 반포대교에서 주행하던 포르쉐 차량이 강변북로를 주행 중이던 벤츠 차량 위로 떨어진 뒤 잠수교까지 추락해 운전자를 포함한 2명이 다치고 차량 4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산소방서 제공)2026.2.26 ⓒ 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 운전자에게 약물을 건넨 공범이 경찰에 자수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포르쉐 운전자 A 씨에게 약물을 건넸다는 공범 B 씨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 'A 씨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건넸다'는 취지로 자수했다.

약물을 건넨 B 씨는 병원 마케팅 대행업체 대표인 A 씨가 업무상 교류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SNS 팔로워 11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오며 병원에서 시술받는 모습을 온라인에 게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A 씨가 추락사고를 냈다는 언론 기사 등을 보고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약물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쯤 반포대교에서 운전하다 강변북로를 주행 중이던 벤츠 차량 위로 떨어진 뒤 잠수교까지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A 씨와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40대 남성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A 씨가 운전한 포르쉐 차량에서 프로포폴 주사제와 진정 마취용 약물, 일회용 주사기 등을 다량 발견하고, A 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27일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경찰은 운전자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추가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A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진술이나 진단서를 검토한 결과 상해가 확인됐고, 충분히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입건할 사안이라 보고 입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