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울역서 '색동원 해결' 농성 돌입…귀성길 선전전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면담 요구안' 전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서울 용산역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면담 요구안을 전달하는 모습.(전장연 제공)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입소자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중증 발달 장애인 시설 '색동원' 사건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역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전장연은 13일 오후 색동원 사건과 관련해 농성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색동원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폐쇄적인 거주시설 구조가 낳은 제도적 학대이자 구조적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색동원은 이미 4년 전에도 장애인 학대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며, 거주인의 78%는 과거 인권 침해로 폐쇄된 다른 시설에서 전원된 이들"이라며 "학대가 적발되면 다른 시설로 옮기고, 그곳에서 또다시 학대가 발생하는 이른바 '시설 뺑뺑이'가 반복되면서 장애인들의 인권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은 장애인이 어디서 살지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으나, 현재 국내법에는 이러한 권리가 보장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시설에 방치되고 격리돼 있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세우고, 시설 폐쇄와 지역사회 자립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는 장애인권리보장법이 통과되어야만 비로소 거주시설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용산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서울역 대합실에서 농성을 이어간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엔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설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설맞이 귀향길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장연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색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 요구안을 전달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