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차남 편입 특혜' 이지희 동작구의원 2차 소환(종합)

7시간 반 조사…'金 지시로 관여했나' 질문엔 묵묵부답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아들 부정 편입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의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관련 이지희 동작구의원을 소환해 7시간 30분가량 조사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쯤까지 이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이 구의원을 처음으로 소환해 약 4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구의원은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김 의원 지시로 김 의원 차남의 편입을 도운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이 구의원에게 김 의원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특히 김 의원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고 당시 숭실대 대외협력처장을 만났는지, 김 의원 차남 김 모 씨의 편입학 업무에 어디까지 관여한 것인지 등을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A 씨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김 의원 차남 김 모 씨의 편입학 관련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이 구의원이 김 의원에게 "(숭실대에) 계약학과가 있는데 이 학과는 토익 없이도 편입할 수 있다"고 알려줬고, 김 의원이 비서관 등과 함께 2021년 말쯤 숭실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으로부터 당시 숭실대 대외협력처장을 만나라는 지시를 받고, 이 구의원과 함께 숭실대에 방문해 계약학과 사무실에서 조교로부터 입학 홍보 관련 서류를 받아서 왔다고 했다. 이후 이 구의원이 편입학 업무를 맡아서 했다고도 언급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이 구의원의 구의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영장 범위에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의원 차남의 대입 관련 서류를 압수하지 못했으나, 이후 임의제출 형태로 해당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28일 장범식 전 숭실대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약 6시간 동안 조사했다. 장 전 총장은 2021년쯤 숭실대를 방문한 김 의원이 입학과 관련해 문의하자, 교수 등 교직원에게 김 의원을 도우라는 취지로 말했단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 22일 차남이 다녔던 A 회사를 비롯해 관련 3곳에 대해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해당 회사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여러 차례 진행한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구의원은 공천헌금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의회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3~5개월 만에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구의원은 이 과정에서 금품 전달에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탄원서를 통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이지희 부의장을 통해 김 의원 측에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