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 공천 상담' 노웅래 전 보좌관 참고인 소환 조사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금품 건넨 의혹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경찰이 김경 서울시의원의 추가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김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을 뿐만 아니라,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이 의혹 관련 통화 톡취 파일이 담긴 '황금 PC'를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관계자의 PC를 서울시의회로부터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으며, 24일엔 김 시의원의 주거지 등 5곳을 압수수색 했다.

황금 PC엔 서울시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 120여 개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파일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 김 시의원이 출마를 위해 정치인들과 접촉하려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네려고 하거나 중간 역할을 하는 인물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시의원이 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19일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이 신고와 관련해 경찰이 확보한 녹취에도 김 시의원이 누구에게 금품을 전달할지를 모의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고, 민주당 현직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한 민주당 당직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A 의원을 거론하며 "양 전 의장이 A 의원에게 부탁하겠다"며 "돈을 잔뜩 달라고 해서 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시의원은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김 전 최고위원과의 통화에서도 누구에게 금품을 전달할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녹취에 거론된 민주당 관계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탈당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한 바 없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