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주말 강행군 조사…김경·강선우 보좌관 대질 불발(종합2보)
엇갈린 진술에 대질신문 가능성 제기됐지만…결국 '불발'
-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1억 원의 공천헌금을 줬다가 돌려받은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3차 소환 조사가 자정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강 의원의 전 보좌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되면서 두 사람이 대질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18일)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5일 두 번째 조사가 이뤄진 지 사흘 만의 재소환이다.
경찰은 같은 날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했다. 남 씨는 지난 17일 조사 이후 하루 만에 재소환됐다.
다만 두 사람 간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질신문은 당사자 모두 동의해야만 가능하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소환해 공천 대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1억 원 액수를 강 의원 쪽에서 먼저 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억 원이 공천 헌금이었는지를 두곤 "공천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 측이 공천은 언급하지 않고, "도우면 되지 않겠느냐"며 1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시의원은 돈을 건넬 때 남 씨까지 3명이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남 씨가 강 의원이 돈이 필요한 사정을 언급하며 김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먼저 요구했고, 남 씨도 돈을 주고받는 현장에 있었단 주장이다.
이 같은 진술은 '강 의원 지시로 물건을 차에 실은 건 맞지만 돈인 줄은 몰랐다'는 남 씨의 주장과 정면 배치한다. 이에 경찰은 엇갈리는 진술들의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시의원은 전날 오전 경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현재 제가 하지 않은 진술, 그리고 추측성 보도가 너무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결과를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약 4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11시 17분쯤 공공범죄수사대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남 씨는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걸음을 옮겼다. 그는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먼저 제안했는지', '돈은 강선우 의원이 직접 받았는지', '대질조사 왜 안 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남 씨는 전날 오후 7시 8분쯤 출석했을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연일 '공천 헌금 의혹' 관련자들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일엔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강 의원은 남 씨가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남 씨가 보고하기 전까지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세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은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전날 경찰은 지난 2021년 말, 김 시의원과 남 씨가 처음 만난 자리에 동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 2명을 조사해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한 명은 김 시의원을 남 씨에게 소개해 준 당사자로 알려졌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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