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천 헌금' 수사 속도…김경·강선우 前 보좌관 소환 조사(종합)

강선우 前 보좌관, 전날 이어 하루 만에 다시 소환…대질신문 가능성도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김경 서울시의원을 18일 3차로 소환한 데 이어, 강 의원의 전 보좌관도 이날 추가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천 헌금 의혹'을 둘러싼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대질신문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오후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남 씨는 전날 조사 이후 하루만의 재소환됐다.

이날 오후 7시 8분쯤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눌러쓴 채 모습을 드러낸 남 씨는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 먼저 제안하셨는지', '공천 헌금 1억 원 액수도 먼저 정하셨는지' 등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남 씨가 먼저 김 시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안한 게 맞는지와 함께 김 시의원의 진술과 엇갈리는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1억 원 액수를 강 의원 쪽에서 먼저 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억 원이 공천 헌금이었는지를 두곤 "공천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 측이 공천은 언급하지 않고, "도우면 되지 않겠느냐"며 1억 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시의원은 돈을 건넬 때 남 씨까지 3명이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남 씨가 강 의원이 돈이 필요한 사정을 언급하며 김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먼저 요구했고, 남 씨도 돈을 주고받는 현장에 있었단 주장이다.

이같은 진술은 '강 의원 지시로 물건을 차에 실은 건 맞지만 돈인 줄은 몰랐다'는 남 씨의 주장과 정면 배치한다. 이에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엇갈리는 진술들의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의원의 전 보좌관 남 모 씨가 18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6.1.18/뉴스1 ⓒ News1 강서연 기자

앞서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현재 제가 하지 않은 진술, 그리고 추측성 보도가 너무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결과를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연일 '공천 헌금 의혹' 관련자들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오는 20일엔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강 의원은 남 씨가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남 씨가 보고하기 전까지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한편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주요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대질신문 진행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