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김경, 경찰 출석…"제가 안한 진술 난무, 안타까워"

사흘 만에 재소환 3차 조사…"거듭 죄송, 결과 지켜봐달라"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1.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김경 서울시의원을 18일 3차로 소환했다. 지난 15일 두 번째 조사가 이뤄진 지 사흘 만의 재소환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분쯤 경찰에 출석한 김 시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현재 제가 하지 않은 진술, 그리고 추측성 보도가 너무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결과를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시의원은 '1억 원을 건넬 때 강선우 의원도 같이 있었는지',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이었던 남 모 씨가 헌금 액수 지정한 것 맞는지', '대질 신문 응할 계획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1억 원 액수를 강 의원 쪽에서 먼저 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억 원이 공천 헌금이었는지를 두곤 "공천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 측이 공천은 언급하지 않고, "도우면 되지 않겠느냐"며 1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시의원은 돈을 건넬 때 남 씨까지 3명이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남 씨가 강 의원이 돈이 필요한 사정을 언급하며 김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먼저 요구했고, 남 씨도 돈을 주고받는 현장에 있었단 주장이다.

이 같은 진술은 '강 의원 지시로 물건을 차에 실은 건 맞지만 돈인 줄은 몰랐다'는 남 씨의 주장과 정면 배치한다.

경찰은 전날(17일)에는 남 씨를 소환해 약 10시간 40분에 걸쳐 조사했다. 남 씨가 먼저 김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제안한 게 맞는 지와 함께 김 시의원·강 의원과 엇갈리는 진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는 20일엔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강 의원은 남 씨가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남 씨가 보고하기 전까지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세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은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