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더불어 숲' 정신 회복해야"…신영복 10주기 추모
성공회대 성미가엘성당서 추모식…李 "관계 소중함 늘 말씀하셔"
문재인 전 대통령 "분열 깊은 오늘,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가르침"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더불어 숲'을 비롯한 여러 저서로 사회에 영향을 끼친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10주기 추모식이 15일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하방 연대의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숲의 정신"이라고 전했다.
성공회대는 이날 오후 2시 성공회대 성미가엘성당에서 신 전 교수 10주기 추모식 '다시 처음처럼'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님께서는 늘 관계의 소중함을 말씀하셨다"며 "홀로 우뚝 선 나무가 아니라 서로 기대고 어깨를 맞댄 더불어 숲이 되자고 하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선생님께서는 함께 계시지는 않지만, 선생님과 맺었던 수많은 관계의 씨앗이 이 자리에,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 꽃이 돼 피어나고 있다"면서 "이토록 소중한 동지들과 함께 서로 삶을 살피고 버팀목이 되어주며 진정한 더불어 숲을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흔들림 없이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추모사는 문진영 사회수석이 대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추모사를 통해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오늘날 선생님께서 남기신 '함께 맞는 비'의 철학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가르침으로 다가온다"며 "서로의 차이를 넘어 공동체의 온기를 회복하려 한 선생님의 성찰이야말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되새겨야 할 유산"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의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더불어 숲으로 되살아나길 바란다"며 "그 뜻이 다음 세대에게도 온전히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의 추모사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신 읽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재정 전 성공회대 총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신 전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수감돼 20년 넘게 수감된 이후, 성공회대 교수로 임용돼 교단에 섰다.
옥중 생활 동안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비롯해 '나무야 나무야', '처음처럼','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등 그의 저서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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