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5만원 쿠폰에 '불가·불가' 조건 잔뜩"…시민사회 거부 운동
쿠팡, 이날 오전부터 쿠폰 순차 지급
시민사회 "보상 아닌 기만…매출 향상 꼼수"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보상책으로 15일부터 '5만 원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거부 운동을 개진한다.
135개 단체가 모인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쿠팡이 '전례 없는 보상'이라며 자화자찬한 5만 원 할인쿠폰은 쿠팡을 계속 이용해야만 쓸 수 있어서 보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5만 원 쿠폰의 구성도 5000원만 쿠팡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쿠팡이츠, 쿠팡 트래블, 쿠팡 알럭스에서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창영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본부장은 "보상이 아니라 국민 기만, 매출 향상을 위한 꼼수"라며 "3개월의 사용기간, 포장 주문에는 사용 불가, 차액 환불 불가 등 이런 조건을 거는 게 보상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자 과로사,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외압, 불법적인 노동조합 블랙리스트 작성, 산재 은폐 등 쿠팡의 악행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라며 "많은 분이 소비자 개인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쿠팡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개인정보도 유출됐다"고 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중소상인·자영업자도 쿠팡의 파트너이자 경쟁자이면서도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자"라며 "우리 자영업자들부터도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탈팡'하고 5000원 할인 쿠폰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상총련에 가입된 중소 상인들을 중심으로 '탈팡'을 인증한 시민들께 할인이나 사은품을 제공하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탈팡'과 쿠폰 거부 선언에 동참하는 시민 서명도 받고 있다.
앞서 쿠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고객 3370만 명에게 1인당 5만 원의 구매 이용권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용권은 총 5만 원 상당으로 3개월이 지나면 자동 소멸한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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