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의혹' 전방위 조사…前수사팀장·보좌진 소환
'아내 법카 사적 유용' 무마 의혹 前수사팀장 피의자 신분 조사
각종 의혹 폭로한 전직 보좌진은 세 번째 소환
- 한수현 기자,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강서연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일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2024년 동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을 지낸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김 의원 아내 이 모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동작경찰서는 2024년 8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은 김 의원의 아내 이 씨와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조 모 씨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 처분을 내렸다.
조 씨는 2022년 7월 12일부터 9월 20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소재 여러 식당에서 일곱 차례 이 씨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동작구의회 법인카드를 주거나 선결제하는 방법으로 총 식대 159만 1500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불입건 결정 통지서를 통해 △조 씨가 현안 업무추진을 위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는 진술이 있는 점 △오래전 일로 식당의 폐쇄회로(CC)TV가 확인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국회의원 배우자 등 제3자가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증거자료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 등에는 법인카드를 부의장 외 다른 의원들도 의정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폭로한 그의 전직 보좌진 B 씨를 이날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B 씨를 지난 5일에 이어 전날(14일)에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전날 경찰은 B 씨에 대해 10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물어보기 위해 B 씨를 다시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B 씨는 김 의원의 차남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 의원의 개인 금고 존재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저한테 물어보실 필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13일까지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23건, 의혹별로는 12건이다.
대표적인 의혹은 △공천 헌금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의혹(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의혹(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의혹(통신비밀보호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김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고, 김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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