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 14·15일 소환 조사 조율…태블릿·노트북도 확보 방침
'종교단체 동원' 의혹도…진종오, 김경 '당비 대납' 녹취록 제출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경찰이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을 이번 주 중 불러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태블릿과 노트북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또는 15일에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15일이 유력하다.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이달 11일 입국한 김 시의원은 당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약 3시간 30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당시 경찰은 김 시의원이 2020년 지방선거 전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뒤 돌려받았다는 자수서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금품이 공천받기 위한 것인지 등 그 대가성이나 미국 체류 중 텔레그램 계정 재가입 및 PC 하드디스크 포맷 등 증거인멸 여부에 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김 시의원이 지난해 10월 시의회 측에 반납한 PC 2대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11일에는 그가 사용 중인 PC 1대도 압수했다.
다만, 이 중 반납 PC 1대와 현재 사용 중인 PC 1대의 하드디스크에서는 포맷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PC들에 대한 포렌식을 통해 포맷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으로 김 시의원이 시의회로부터 지급받은 노트북과 태블릿 각 1대 또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 본인이 갖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대로 보존해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9월 30일 올해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밀어주기 위해 종교단체 신도 3000명 명단 확보를 시도하고 투표권이 있는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당비 1800만 원 대납을 회유했으며, 수기로 당원 가입을 받은 것처럼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전자기기에 관련 자료가 남아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오후 고발인 조사를 마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된 시기 민주당이 당원 가입을 수기로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가입 당사자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찰 조사 때 진술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경찰에 관련 녹취록을 제출했다면서 "녹취록에 '우리가 일정 부분 당비를 대납해 주고 기간이 지나 당비를 끊으면 된다'는 내용이 있다. 김경이 이야기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녹취록에 '데드라인이 얼마 안 남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데드라인이란 것은 권리당원이 되기 위해 (최소) 몇 개월간 당비를 납부해야 되는 기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김 시의원을 비롯해 강 의원과 그의 전직 보좌관 남 모 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마쳤다.
경찰은 또 지난 11일 압수수색 때 최신형 아이폰 휴대전화를 제출하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강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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