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강선우·前보좌관 출국금지…김경 금주 재소환(종합)

첫 조사 3시간 30분 만에 종료…경찰 "본인이 힘들어해"
경찰, 김경 측에 "더 빨리 출석" 요청…휴대전화 포렌식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한수현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김 시의원을 재소환할 계획이다. 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 의원에 대해선 지금 출국금지가 됐다"고 밝혔다.

2022년 지방선거 전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으로부터 반환을 지시받은 것으로 지목된 그의 전직 보좌관 남 모 씨도 출국금지 명단에 올랐다.

앞서 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출국 이후 미국에 체류 중일 때, 이 같은 의혹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전날 귀국 이후 자정쯤부터 이뤄진 첫 경찰 조사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강 의원 또한 지난달 31일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남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청장은 김 시의원에 대한 첫 경찰 조사가 약 3시간 30분 만에 종료된 것과 관련해 "워낙 관심이 많아서 집중 수사하려고 했지만, 아시다시피 시차 부분이 있고,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본인 건강이라든가 계속 조사해도 실익 없을 것 같고, 본인이 힘들어해서 오랫동안 수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김 시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김 시의원 측에 예정된 일정보다 더 빨리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박 청장은 "최대한 빨리, 신속하게 다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이 미국 체류 중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하길 반복한 것과 관련해서도 "시간이 워낙 촉박해서 충분히 조사 안 됐다"며 "일단 압수물을 분석해 봐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공항에 입국한 즉시 압수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남 씨의 휴대전화 또한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했다.

다만 박 청장은 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와 김 시의원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는 각각 "수사 진행 경과를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한 전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강 의원 거주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김 시의원의 거주지 및 의회 연구실, 남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동일하게 적시했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박 청장은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23건, 의혹별로는 12건으로 "철저히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