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공천헌금' 前 동작구의원 3시간 조사…"있는 그대로 얘기"(종합)

경찰, '김병기에 금품 전달' 탄원서 작성자 2명 연이어 조사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측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 의원 김 모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씨는 탄원서에서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1월 김병기 의원의 아내에게 현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가, 5달 뒤 다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2026.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박동해 기자 = 경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지급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동작구 구의원들을 이틀 사이 연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동작구 의원 김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뒤 나온 김 씨는 '김 의원에게 2000만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는지', '탄원서 내용 모두 인정하는지', 금품을 전달하면서 공천 관련 대화나 약속이 있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떠났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하고 나왔다"고 짧게 말했다.

경찰은 전날(8일) 같은 방식으로 1000만 원을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 전 동작구 의원 전 모 씨를 불러 6시간 25분가량 조사했다.

이들은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의회 공천을 대가로 김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김 의원은 이들로부터 3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가 3~5개월 만에 이를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이런 의혹과 관련한 탄원서를 작성해 2023년 12월 이재명 대표 시절 김현지 보좌관(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김 의원 관련 비위를 폭로한 김 의원실 전직 보좌관들이 해당 탄원서를 동작경찰서에 제출했지만 역시 두 달 넘도록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