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침공은 국제법 위반"…대사관 앞 총 든 트럼프 등장

시민단체, 주한미국대사관 앞서 긴급 기자회견 개최
"본질은 '에너지 자원 장악'…즉각 철군하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가 5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1년 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트럼프 베네수엘라 침공 규탄 국제민중행동 긴급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시민사회가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미국 행정부에 대해 "주권 침해 및 국제법 위반"이라며 잇따라 규탄에 나섰다.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 267개 시민단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국제법 위반, 주권유린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제국주의의 민낯이 드러난 참담한 광경"이라며 "국제법을 짓밟고 주권 국가를 유린한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약 퇴치'는 명분일 뿐 타국의 정권을 무력으로 전복시키고 내정에 개입하려는 전형적인 패권주의이자 현대판 식민 지배 시도"라며 "작전 비용을 '석유'로 충당하겠다는 발언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장악하려는 경제적 약탈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납치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고 미국의 직접 통치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베네수엘라에서 즉각 철군하고 중남미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1년 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 조직위원회도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의 침공은 단지 베네수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국주의적 군사 개입과 내정 간섭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녹색연합 등은 성명을 통해 "주권 국가의 지도자를 군사적으로 축출하는 것은 국제법상 극히 중대한 위법 행위이며 어떠한 정치적 명분도 도덕적 수사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미국에 군사행동 중단과 모든 형태의 무력 개입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베네수엘라와 중국의 밀착이 침공의 진짜 이유라는 것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규탄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은 '앱솔루트 리졸브'(확고한 결의)라는 작전명의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격해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셀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해 미국으로 호송했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