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서의 롯데월드 불송치는 편파수사" 해양환경단체 반발

롯데가 제기한 7억여 원의 피해 금액 진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다른 수사기관이 진실규명 해야…롯데는 흰고래 벨라 방류 약속 이행하라"

5일 서울시 송파경찰서 앞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이 무고죄·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롯데월드를 불송치한 경찰의 결정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1.05/(핫핑크돌핀스 제공)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해양환경단체가 무고죄·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한 롯데월드를 불송치 처리한 경찰에 "편파수사"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는 5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서가 롯데 측이 주장한 7억 원의 피해 주장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며 "편파적인 수사를 통해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핫핑크돌핀스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2025년 6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업무상 배임·무고·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호텔롯데가 핫핑크돌핀스를 상대로 2023년 1월 7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고소한 데 따른 맞불 대응이었다.

당시 롯데 측은 2022년 12월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이 벨루가 수조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여 이 같은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활동가들은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라"라고 주장하며 현수막을 수조에 붙이려 했으나 경호원에게 제지당해 10여분 만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롯데 측의 고소가 "대기업의 '입막음 횡포'"라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롯데의 7억 원 피해 부풀리기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지만 송파서는 롯데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롯데 측이 제기한 7억여 원의 손해 비용이 오롯이 활동가들의 시위로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송파서는 롯데의 2015년 아쿠아리움 점검 용역 비용이 7억~8억6000만 원 정도 들었다고 했는데 이 건은 롯데 측이 아쿠아리움 누수 4곳에 대해 수중 방수공사 등 보수를 하고 기타 롯데월드몰 건물 지하층 전체 안전 점검을 내린 것에 대한 비용이었다"고 반박했다.

롯데월드는 2014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아쿠아리움 누수 현상과 롯데시네마 영화관 진동 현상으로 13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핫핑크돌핀스는 피해 금액이 허위로 부풀려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롯데 아쿠아리움 전 관장과 관련 업체 대표의 계좌 추적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 부분 역시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은 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활동가들은 "실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7억 원대 재물손괴가 있었던 것처럼 고소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확산하며 단체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송파서가 포기한 진실규명은 다른 수사기관이 맡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롯데는 이 사건의 원인이 된 입막음 소송을 통한 시민단체 탄압을 중단하고 더 늦기 전에 흰고래 벨라 방류 약속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