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학교폭력…폭행 줄고 모욕·명예훼손 435% 폭증

10년간 청소년 성폭력 범죄도 269% 급증…도박·마약도 일상화
서울경찰, 학교폭력 양상 변화 대응을 위한 교육청과 MOU 체결

서울경찰청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의 양상이 변화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안전 위협 요소가 발생함에 따라 경찰과 교육 당국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다변화된 사회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서울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학로 안전 강화 △안전교육 내실화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고위기 청소년 관리 △청소년 도박 예방 △테러 등 위기 대응 6개 중점 과제를 선정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최근 10년 사이 학교폭력의 양상이 물리적 폭력에서 사이버·정서적 폭력으로 급변하고 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종 범죄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실제 서울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서 2025년 사이 청소년 범죄 유형의 변화를 보면 폭행·상해와 금품갈취는 각각 19.0% 7.6%씩 발생 건수가 감소했다.

반면 모욕·명예훼손은 65건에서 348건으로 435.4% 증가했으며 성폭력의 경우에도 192건에서 709건으로 269.3% 폭증했다.

이외에도 아동 약취·약취 유인 범죄, 학교 대상 테러 협박, 온라인 도박 및 마약, 픽시자전거 및 전동킥보드 사고 등 새로운 안전 위협 요소들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과거의 학교폭력 대응을 넘어 이제는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시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다"며 양 기관이 협력해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