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덕여대 교비 횡령' 고발인 조사…보완수사 약 2주만

학교, 같은 날 '남녀공학 전환' 의견수렴 시작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공학 전환 반대 관련 래커칠이 남아있는 모습. 2025.12.4/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유채연 기자 =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의 교비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3일 고발인을 소환조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이날 김 총장의 업무상 횡령·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 고발인인 여성의당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김 총장은 학교 법률 자문 및 소송 비용 등 교육과 무관한 비용을 교비 회계에서 사용해 쓴 혐의를 받는다.

여성의당은 지난해 12월 김 총장, 조원영 동덕학원 이사장, 조진완 동덕학원 총무처장 등 학교 임직원 7명을 교비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초 김 총장을 관련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지만,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0일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다시 경찰로 돌려보냈다.

형사소송법 관련 수사 준칙 규정에 따르면 경찰은 검찰로부터 보완 수사 요구가 접수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보완 수사를 마쳐야 한다.

같은 날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을 골자로 하는 학칙 개정안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교무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이 있으신 부서 또는 동덕여대 구성원은 학사지원팀으로 의견을 제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학칙 개정은 교육목적인 1조에서 '지성과 덕성을 갖춘 여성 전문인'을 '지성과 덕성을 갖춘 전문인'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주요 사항이다.

의견수렴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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