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인정보 유출' 쿠팡 압수수색 종료…7차 걸쳐 68시간(종합)

압수물 선별·분석…유출 경로·원인, 개인정보 보호 노력 등 확인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에 대한 현장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쿠팡 개인정보유출사건 전담수사팀은 16일 오전 9시 40분쯤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13일 닷새 연속, 그리고 15일에 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날이 7차 압수수색이었다.

경찰은 매일 10여명의 수사팀 인력을 투입해 약 10시간씩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이 이처럼 장기간 현장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유출된 고객 계정이 약 3370만 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대용량 데이터에서 조회·검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만 추출하는 선별압수를 했다.

경찰은 앞으로 압수물을 선별·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출자를 비롯해 유출 경로 및 원인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미 출국한 중국인 전 직원 A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과 비밀누설 혐의 피의자로 특정하고,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 공조를 하고 있다.

쿠팡 또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입건된 상태로, 경찰은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제대로 했는지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