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부대변인, "총기 탈취는 연출" 김현태 전 단장 고소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 제출

지난해 12월 5일 한국 국회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군인을 막기 위해 대치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2.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계엄군과 대치한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의 허위 증언으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15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 부대변인 측은 이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단장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을 해 안 부대변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전 단장은 "촬영 준비를 해서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까지 봤다",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를 탈취하는 것을 시도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는데, 객관적 사실과 배치된다는 게 안 부대변인 측 입장이다.

안 부대변인 법률대리를 맡은 양성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는 뉴스1에 "당시 영상을 보면 안귀령 부대변인이 언제부터 국회에 있었고 이동했는지 다 잡혀있다"며 "김현태 전 단장의 증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조만간 허위 발언 장소를 고려해 서울중앙지법에 민사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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