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 뒤 '500만원 해외결제' 시도…경찰 "현재까진 2차 피해 없어"
- 강서연 기자, 한수현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한수현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 이용자가 해외에서 약 500만 원 규모의 금액이 결제 시도되는 일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3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한화 약 511만 원(1만2776.94 디르함)의 해외 결제 시도 거절 문자를 받았다. 결제가 시도된 사이트는 해외의 한 티켓 중개·재판매 사이트였다.
이에 A 씨는 쿠팡 측에 문의했고, 쿠팡 측은 "결제 정보와 관련해 유출된 바가 없는 점을 안내드리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제 수단 측 및 수사기관으로 도움 요청을 권유드린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A 씨는 "(쿠팡은) 본인들이 (결제 시도의)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지만 쿠팡 외에는 의심되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
A 씨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쿠팡 측에서 카드사에 문의해 보라고 해서 카드사에 문의했더니 티켓 사이트 가맹점에서 결제됐으니, 가맹점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사실상 거기서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는 사실 '아 또 유출이구나. 매번 유출이지' 이런 생각으로 좀 안일하게 생각했었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제 카드로 5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을 보니 만약 제 한도 안에 있는 돈으로 결제 시도를 했다가 결제가 됐다면 굉장히 아찔한 상황이더라"라고 했다.
그는 "아차 싶었고 또 짜증 나기도 한다"며 결제 시도 문자를 받자마자 해외에서 카드 사용을 할 수 없도록 차단해 놨다고 덧붙였다.
쿠팡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배송지 정보나 주문 정보 등 유출 정보 유형이 악용된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및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에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고객 정보가 최초로 유출된 지난 6월 24일 전후로 스미싱이나 보이스 피싱에 증감 추세는 없다고 밝혔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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