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칼부림 예고글' 신고에…래커 제거 행사 잠정 연기(종합)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과 형사 고소에 나선 가운데, 총학생회가 본관 점거 해제를 조건으로 학교 측의 사과를 비롯한 5가지 요구사항을 밝히며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과 형사 고소에 나선 가운데, 총학생회가 본관 점거 해제를 조건으로 학교 측의 사과를 비롯한 5가지 요구사항을 밝히며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에 대해 칼부림을 암시하는 게시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데 따라 학교 측이 행사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동덕여대는 4일 오전 긴급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던 래커 제거 행사는 최근 온라인상에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위협성 글이 확인돼 현재 경찰과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이라며 "행사에 참여하시는 구성원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정을 잠정 연기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안전 조치와 외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추후 일정을 다시 안내드리겠다"며 "대학본부는 구성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동덕여대 칼부림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섰다.

해당 게시글에는 영어로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문장과 함께 칼이 든 가방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덕여대는 이날 오후 학생·교수·직원이 참여하는 '캠퍼스 건물 래커 제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동덕여대 중앙 동아리 연합인 '민주없는 민주동덕'도 같은 시각 캠퍼스에서 집회를 열고 발언을 통해 학생들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