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처럼 누리호가 꿈 심어줄 것"…발사 성공에 시민들 환호
누리호 오전 1시 13분 우주로…실패·지연 없는 발사 처음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미국에서 우주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람들이 아폴로의 달착륙을 보고 자란 세대거든요. 누리호를 보고 자란 세대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무인 비행선 기업 '이카루스'를 창업한 이종원 씨(29)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소식에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 의식을 심어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발사체 노하우를 전수받아 발사에 성공한 점도 중요하게 봤다. 이 씨는 "우리나라도 민간 우주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자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은 이날 오전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인 김 모 씨(28)는 "오랜 기간 많은 인원들이 준비해 온 큰 프로젝트가 성공해 기쁘다"며 "이번 발사가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발사 순간을 중계로 지켜봤다는 이 모 씨(56)는 "직접 갈 수는 없어 생방송으로 아쉬움을 달랬다"며 "화면으로 봐도 발사되는 순간 시원함이 느껴졌고, 성공 소식을 듣고서야 마음이 놓였다"고 전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18분간의 공식적인 비행을 마쳤다. 실패·지연 없이 발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항공청은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누리호를 독자 개발했다. 2,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연속으로 성공함으로써, 누리호의 신뢰성이 한층 향상됐다"며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누리호 반복 발사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누리호 4호기의 제작·조립을 총괄했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를 체계종합한 첫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이 주관한 발사 운용에도 참여를 확대하며,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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