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 "중간 발표도 안한 특조위…성역없는 기관조사 해야"
소방 구조실패, 경찰 마약수사 영향 등 조사 요청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이 출범 5개월 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특별조사위원회를 비판하며 소방의 구조실패 의혹 등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특조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전한 진실규명을 위해 특조위가 관계기관에 대한 신속하고 성역 없는 기관조사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특조위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간 조사결과 발표조차 없다"며 "그 사이 국정감사를 통해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경비 인력 배치 실패와 소방의 구조실패에 대한 충격적인 의혹들이 제기됐고, 경찰의 마약수사가 참사 대응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어제 우리는 검경 합동수사팀에 수사요청서를 제출했다"며 "특조위 역시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조사 시작 6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무엇을 조사하고 있는지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특조위에 즉각적인 기관조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조 실장은 △경찰의 인파위험 인지와 기동대 미배치 결정 경위 △소방의 허위보고·위증, 응급의료체계의 작동 실패 △참사 직후 유가족 대응 지휘라인 전면 규정 △정보보고서 삭제·112 기록 조작 등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 후 특조위에 조사요청서를 제출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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