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도 부정행위에 중도포기까지 '다사다난'…한강 수색 소동도(종합)

(서울=뉴스1) 신윤하 강서연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응시해야 할 학생이 나타나지 않거나, 부정행위가 적발되는 등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용문고에선 한 수험생이 1교시 시험 종료 벨이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OMR카드 답안지를 작성해 적발됐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분리돼 3층에서 진술서를 작성한 후, 2교시 종료 후 퇴실당했다.

부정행위가 발생한 경우에도 교육청 등에서 고발이 이뤄져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문고 부정행위와 관련해 별도로 경찰에 고발이 들어온 내용은 아직 없다"며 "해당 수험생을 학교에서 퇴실 조치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0분쯤엔 수능에 응시해야 할 학생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았단 내용의 신고가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돼, 소방과 경찰이 한강 수색을 벌였다.

학생이 결시하자 학교 측이 부모에게 연락했고 이에 부모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은 최초 실종자 위치를 서울 마포구 마포대교 인근으로 파악했다.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당국은 마포소방서에서 인력 14명, 차량 3대를 비롯해 수난구조대도 투입하고 고속정 1대를 띄워 한강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수색 도중 학생의 위치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으로 다시 파악됐고, 경찰은 오전 10시 10분쯤 여의도에서 실종 학생을 찾았다.

이날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마이너 갤러리'에는 "오늘 시위 있다고 해서 수능 포기하고 나옴! 윤어게인!"이라며 시험 포기 확인증 사진을 인증한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반에 중도 포기 3명 나옴. 내 앞자리 1명 국어 끝나고 포기, 2명 한국사 끝나고 포기", "갑자기 공황장애가 와서 나왔다" 등 중도 포기 사연들이 올라왔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