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서울 도심 곳곳 보수단체 집회…"차이나 아웃" 반중 행진도
자유대학 "공산당 아웃" "짱깨" 외치며 흥인지문-광화문 행진
전광훈 측 집회 '이진숙 체포' 비판…태극기 들고 행진
- 신윤하 기자,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반중 집회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힌 가운데, 추석 연휴 첫날이자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의 행진·집회가 열렸다.
반중 집회를 이끌어온 보수단체 '자유대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행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5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중국인 관광객 3000만 명 무비자 반대' 'CHINA OUT' '중국공산당 OUT'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부부젤라를 불며 "공산당 OUT" 등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짱깨"(중국인을 폄하하는 말) "개딸X" 등의 욕설과 혐오 표현도 나왔다.
앞서 경찰은 개천절 집회를 신고한 자유대학에 '특정 인종·국적·종교·성별 등에 대한 혐오성 표현 등 공공의 안녕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제한 통고를 했다.
하지만 자유대학은 이에 반발하며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에 제한 통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전날(2일) 자유대학의 효력 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했지만, 이번 결정에 대해 "이 사건 집행정지가 신청인의 집회·시위에서의 언어적·신체적 폭력·협박 등의 허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경찰의 제한 조치가 신고서 접수 후 48시간 이내에 이뤄지지 않았단 점을 이유로 효력 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자유대학 측은 행진하며 "대한민국 땅이 중국인들로 넘쳐난다. 벌레들을 쫓아낼 준비가 됐냐"며 "법원이 우리 손을 들어줬으니 더 신나게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이들은 '공산당만 이 세상에 없으면 온 세상이 평화롭다'는 가사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후 광화문에 도착한 자유대학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응원 편지를 작성하고, 윤 전 대통령과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광화문에선 오후 1시부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국가정상화를 위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등을 비판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청 방면 도로는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 오후 4시 30분쯤 삼각지 교차로 방면으로 행진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민초결사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현충원 입구에서 광화문 일대까지 태극기 행진을 했다.
1호선 서울역과 시청역에선 천만인운동본부와 전군구국동지연합회(전군연) 등 주최로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남대문로와 종로길 방면으로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행진하며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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