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청장에 '수사통' 박정보…'호남 출신' 고위직 약진(종합)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전보
- 김민수 기자, 박동해 기자,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박동해 김종훈 기자 = 신임 서울경찰청장으로 수사통이자 호남 출신인 박정보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서울청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박현수 치안감은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전보됐다.
경찰청은 25일 치안정감 5인에 대한 승진(내정 포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6월 경찰청 차장·국가수사본부장 인사 이후 3개월 만에 7명의 치안정감을 모두 교체한 것이다.
전남 진도군에서 태어난 박정보 청장의 서울경찰청장 임명을 놓고 이재명 정부에서 호남 출신 경찰 고위직의 약진이라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다.
수사통인 박 청장은 강직한 성품으로, 꼼꼼하게 일을 하면서도 부하 직원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업무 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박 청장은 다음 달 역대급 장기간의 추석 연휴 동안 수도 서울 치안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경찰력을 관리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또한,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회원국 정상들이 서울에 묵을 수 있어 경호·경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연말로 예상되는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를 앞두고는 일대 경비 계획을 새롭게 짜는 업무도 수행해야 한다.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의 경우 지난 2월 치안정감으로 내정됐던 인사가 철회되고, 이번에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전보됐다.
한편 정부는 인천경찰청장에는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경기남부청장에는 황창선 대전경찰청장을 각각 승진 전보시켰다.
이어 김성희 경남경찰청장과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승진 내정'으로 각각 경찰대학장 직무대리,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게 됐다.
이는 현재 이호영 전 경찰청 차장과 김준영 현 경기남부청장이 비상계엄 등의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어 바로 퇴직이 어려운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 바로 밑 직급인 경찰 치안정감 정원은 7명으로 정해져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조지호 경찰청장은 탄핵 소추돼 직무 정지 상태로 조 청장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되면 치안정감 7명 중 새 경찰 총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치안정감 인사로 인한 이임식은 26일에 이뤄지며 29일 정식 부임하게 될 예정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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