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벌 쏘임·뱀 물림·교통사고' 증가…"안전수칙 준수"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방당국이 교통사고와 벌초·성묘·산행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10일 "추석 명절은 귀성·귀경길 대이동과 벌초·야외활동이 늘어나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며 국민들에게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실제 최근 5년간(2020~2024년) 추석 연휴 동안 벌 쏘임으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총 1474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59명이 벌에 쏘였으며, 이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 같은 기간 뱀 물림 사고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2024년)에는 52건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벌초 작업에 쓰이는 예초기 사고 역시 주요 위험 요인이다. 팔·다리 절단·안구 손상 등 심각한 부상이 이어졌고, 예초기 오일로 인한 화상 사례도 보고됐다.

교통사고 위험도 크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구급 이송된 인원은 1만2038명으로, 하루 평균 482명꼴이다. 이 중 83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

소방청은 사고 예방을 위해 △벌초·성묘 시 향이 짙은 화장품 사용 자제 및 밝은 옷 착용 △긴 소매·장화 착용 △예초기 작업 시 보호장비 착용과 2인 이상 작업 △장거리 이동 중 충분한 휴식과 교통법규 준수 등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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