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자회사 노조, 19일부터 파업 예고…근무환경 개선 촉구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9.09/뉴스1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제공)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9.09/뉴스1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제공)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가 소속된 전국공항노동자 연대는 오는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산재사망, 뇌심혈관 질환과 난임·유산 등을 초래하는 현행 3조2교에서 4조2교대로 개편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당시 모회사의 합의사항이자 2022년 파업 당시 3개 자회사 합의사항이었다"며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필요 인력 충원 역시 2024년 파업 당시 3개 자회사 약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모회사가 공항의 안전을 위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전국의 공항 노동자들은 더 큰 단결과 파업 투쟁으로 답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행기 전국공항노동조합 사무총장은 "근무를 바꾸거나 누군가가 대신 근무하지 않는 한 노무비 환수가 두려워 쉴 수도 없다"며 "아무런 기준 없이 산출된 투입 정원, 이로 인한 피로도 상승과 안전사고, 하지만 책임은 오직 자회사의 몫일 뿐 모기업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소형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사무처장도 "인천공항 노동자들은 인력 부족 속에서도 과중한 업무를 견디며, 짧게는 1년 미만부터 길게는 25년 이상까지 일해오고 있다"며 "특히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은 20년 넘게 연속적인 야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이로 인해 만성질환은 물론 각종 산업재해와 사망 사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단체는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경고 파업을 시작으로, 안전한 공항을 위한 노동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추석 연휴 전면파업을 통해 전국 공항을 멈추겠다고 예고했다.

kxmxs4104@news1.kr